한동안 안정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다시 출렁이고 있어요. 달러 힘이 아주 강해지는 ‘킹달러' 현상이 다시 나타난 것 같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킹달러가 돌아왔다고?

원∙달러 환율 22일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해 1380원대로 올라섰어요.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마감한 건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인데요. 이달 초만 해도 1300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이 어느새 1400원선에 바짝 다가간 거예요.

왜 다시 오르는 거야?

경제 불확실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이에 안전자산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라는 분석이에요:

•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미국 선거 베팅 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60% 안팎까지 오른 것. 트럼프는 다른 나라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매기거나 국채를 발행해 경제를 살리는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관세가 높아지면 미국으로 수출이 불리해지는 만큼 다른 나라 통화 가치는 떨어지고 반대로 달러의 상대적 가치는 올라요. 관세 상승으로 미국 수입물가가 올라가면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지고, 달러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큰 거예요. 
• 예상보다 튼튼한 미국 경제? 💪: 여러 가지 경제 지표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이달 발표된 미국 고용과 물가, 소비 지표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에 오는 11월 미국 중앙은행도 금리를 한 번에 0.5%P 내릴(=빅컷) 가능성이 거의 0% 가까워졌어요.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 힘이 강해진 거고요.
• 끝으로 치닫는 전쟁? 💣: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맹공을 퍼부은 데다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서자 전쟁이 악화되고 있어요.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특수부대를 파견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전쟁 분위기도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고 있고요. 이에 안전자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