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는 오는 20일까지 ‘파리 모터쇼 2024’가 열리는데요. 유럽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유럽 완성차 업체와 중국 완성차 업체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요. 아직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지만, 중국 업체들도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고. 

중국이 유럽이랑 경쟁한다고?

‘유럽 자동차 브랜드’ 하면 BMW, 벤츠, 폭스바겐 등이 대표적이잖아요. 근데 전기차는 분위기가 살짝 달라요. 이들이 뒤늦게 전기차 전환에 뛰어들면서 곧장 위기로 내몰린 것. 높은 인건비와 부족한 기술력 탓에 중국 전기차와 경쟁할 처지가 안 됐어요. 실적은 곧바로 곤두박질해 구조조정에 들어갈 정도였다고. 독일 국민 기업 ‘폭스바겐’은 실적 부진으로 독일의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는 말까지 돌았어요. 그 사이에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렸는데요. 2020년 유럽의 순수 전기차 점유율이 약 2.9%에 불과했던 중국 전기차는 작년 말 21.7%로 껑충 뛰어올랐어요.

그렇게나 빠르게 성장한다고?

유럽도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반격에 나선 것: 

• 관세 끌어 올려 💸: 유럽연합(EU)은 지난 4일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까지 관세를 매기는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내놓은 저렴한 전기차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 보조금 다시 시작 💰: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도 다시 꺼내 들었어요. 독일은 지난해 폐지했던 전기차 보조금 일부를 되살리기로 했고, 영국에서도 전기차 보조금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 보여줄게 가성비 전기차 🚗: 유럽 브랜드들은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중국의 가성비 차량에 맞설 저가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어요. 프랑스 시트로엥은 3,000만 원대 전기차를 선보였고 프랑스 르노도 2,000만 원대 전기차를 공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