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새로운 주인을 찾으려고 둘러앉아 이야기하던 도중, 협상이 깨졌어요. 하림은 HMM을 인수하기 위해 가장 비싼 가격을 써내 대기 번호 1번을 받은 뒤, KDB산업은행(산은)·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등 채권단과 지난해 12월부터 세부적인 내용을 나누고 있었는데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이야기 잘 되고 있던 거 아니야?
그런 줄 알았는데, 몇몇 조건에서 입장이 갈렸어요:
- 3년만 기다려줘 🕐: 하림은 1조 6,800억 원어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걸 3년만 미뤄달라고 했어요. 영구채를 주식으로 바꾸면 하림의 지분은 57.9%에서 38.9%로 쪼그라들기 때문. 이에 HMM에서 받는 배당도 최대 2,850억 원 줄어들어요.
- 절대 안 돼 🙅: 하지만 산은은 내년까지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어요.
결국 하림이 요구 사항을 포기하면서 인수 완료까지 속도가 붙는 줄 알았는데요.
*영구채: 만기 없이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에요.
근데 또 뭐가 문제였어?
HMM을 팔려는 채권단 사이에서도 입장이 나뉘었어요:
- 산은은: HMM을 빨리 팔고 싶어 했어요. HMM이 최근 잘 나갔던 만큼 비싸게 산다는 곳이 있을 때 빨리 팔려고 했던 것.
- 해진공은: HMM에 안전장치를 두고 싶어 했고요. HMM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국적 선사인 만큼 해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이에 HMM을 팔고 나서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감시하려던 거예요.
“인수하면 5년 동안 주식 팔면 안 돼!”라는 조건까지 걸자 하림은 “이건 선 넘었지!”라고 하면서 협상은 없던 일이 되어버린 거예요.

HMM의 새로운 주인을 찾으려고 둘러앉아 이야기하던 도중, 협상이 깨졌어요. 하림은 HMM을 인수하기 위해 가장 비싼 가격을 써내 대기 번호 1번을 받은 뒤, KDB산업은행(산은)·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등 채권단과 지난해 12월부터 세부적인 내용을 나누고 있었는데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이야기 잘 되고 있던 거 아니야?
그런 줄 알았는데, 몇몇 조건에서 입장이 갈렸어요:
결국 하림이 요구 사항을 포기하면서 인수 완료까지 속도가 붙는 줄 알았는데요.
*영구채: 만기 없이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에요.
근데 또 뭐가 문제였어?
HMM을 팔려는 채권단 사이에서도 입장이 나뉘었어요:
“인수하면 5년 동안 주식 팔면 안 돼!”라는 조건까지 걸자 하림은 “이건 선 넘었지!”라고 하면서 협상은 없던 일이 되어버린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