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운전대 또 놓을 결심 🚚

구독자님,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둘러봐요. 아마 대부분은 직접 옮긴 게 아니라, 택배나 트럭 기사를 통해 옮긴 걸 거예요. 이처럼 우리 집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필요한 물품을 전하기 위해 도로를 쌩쌩 달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화물차 기사. 그런데 어제(24일), 이들이 모인 노동조합(=화물연대)이 “더는 일 못해!”라며 파업에 돌입했어요.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또 운전대를 놓은 거라고.


예전에도 운전대를 놨었...어?

화물연대는 지난 6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하고, 대상도 확대해야 해!”라며 파업을 했어요. 어려운 단어가 우르르 나와서 당황했을 텐데, 하나씩 풀어볼게요.

  • 안전운임제: 화물차 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상하는 제도예요. 마치 최저임금처럼요. 기사들이 너무 낮은 운송료 때문에 차에 화물을 과하게 싣거나 과속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방지하려고 2020년 도입됐어요. 이를 어기는 화물의 주인(=화주)에게는 과태료를 매기고요. 

  • 일몰제 폐지: 그런데 딱 3년만 시행하기로 해서 올해 말에는 자동으로 사라질 예정이었어요(=일몰제). 화주들이 운송비가 너무 비싸진다며 반발했거든요. 화물연대는 기사들의 안전한 노동 환경을 위해 안전운임제가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쭉 이어져야 한다고 보는 거고요.

  • 대상 확대: 지금까지는 적용 대상도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두 종류뿐이라 (전체의 6.2%) 안전운임제 효과도 한계가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앞으로는 적용 대상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

파업은 정부가 “안전운임제 지속하는 거 논의해볼게”라고 약속한 끝에 끝났어요. 8일 만에 기사들은 다시 운전대를 잡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