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한전 숨통 트일 정부의 선 긋기

최근 에너지 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뉴스, 꽤 많이 봤을 텐데요. 이런 뉴스가 TV에 나올 때마다 누구보다 한숨을 푹푹 내쉬는 회사가 있어요. 바로 한국전력공사(한전)인데요. 정부가 한전의 한숨을 더 이상 못 보겠는지, 큰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어요. “앞으로 전기 사 오는 가격에 선을 딱 그을 수 있도록 해줄게! ✋”

  • 한전, 무슨 일하는 회사더라?: 나라를 대표해 전기 에너지(전력)를 다루는 공기업이에요. 각 가정과 회사에 전기를 팔고, 공급하는 일을 해요.


그게 무슨 말이야?

한전은 직접 전력을 만들어서 팔지 않아요. 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로부터 대신 전력을 구입하는데요. 정부는 다음 달부터 이렇게 전력을 사 오는 가격의 기준인 ‘SMP(계통한계가격)’에 상한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너무 비싸게 전력을 사 오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거예요.


상한선, 왜 만드는 건데?

한전의 적자가 더 쌓이는 걸 막으려는 거예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큰 충격을 받으면서, 발전소를 돌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 가격도 많이 올랐어요. 한전은 그만큼 발전사에 돈을 더 많이 줬지만, 그만큼 전기요금을 올리지는 않았어요. 서민들의 부담이 너무 커지기 때문. 발전사에서 전력을 비싸게 사와 소비자에게 싸게 팔고 있으니,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요. 한전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약 22조 원의 역대급 적자를 냈어요. 적자는 연말까지 총 3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