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2025년엔 최저임금 1만 원대 시대

처음 아르바이트했을 때 받은 최저임금이 얼마였는지 기억하나요? 최저임금은 모든 임금의 기준을 딱 잡아 주는 거라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30원으로 정해졌어요(월급 기준 209만 6,270원). 9,860원이었던 올해보다 1.7% 오른 거라고. 유독 올해 최저임금위원회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올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최저임금위원회*는 처음부터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다르게 정하자는 ‘업종별 구분적용'을 두고 삐그덕댔어요.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할지 이야기하는 것도 뒤늦게 시작했고요. 노동계는 올해보다 27.8% 올려 시급 1만 2,600원을 처음으로 요구했어요. 경영계는 “더 올리는 건 무리야!” 하면서 9,620원으로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고요. 

*최저임금위원회: 노동계와 경영계, 공익위원이 모여 최저임금을 정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예요. 공식적으로는 정부의 의사결정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최저임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건데, 공익위원들을 정부가 뽑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의 목소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지적이 나와요.


격차가 컸는데 어떻게 정한 거야?

결국 지난 12일 새벽 투표로 결정됐어요. 회의를 거듭하면서 4번이나 수정안을 내놨는데도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결국 공익위원이 “1만~1만 290원 안에서 정해!” 하면서 나섰어요. 이에 최종적으로 노동계는 1만 120원을, 경영계는 1만 30원을 최종안으로 써냈고, 투표에 부친 결과 경영계 안이 14표, 노동계 안이 9표를 받아 1만 30원으로 결정됐어요. 


‘최저임금 1만 원' 얘기가 처음 나온 것도 10년이 훌쩍 넘었는데요. 2018년 16.4% → 2019년 10.9%로 2년 연속 가파르게 오르면서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임금 1만 원대를 기록한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