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9월 28일 발행된 너겟 뉴스레터 내용으로, 경제 인플루언서 첼짱님께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 시스템즈에 관한 내용이에요. 지난번에 다뤘던 3M, 코카콜라 주식처럼 생활 속에서 많이 보이는 기업이죠. 어도비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로 하락했는지 궁금했다면 꽤 재밌을 거예요.
어도비는 어떤 기업일까?
우리가 흔히 사진을 편집할 때 포토샵을 이용하잖아요. 포토샵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BE)에서 나온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데요. 포토샵 기업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는 그래픽 솔루션 시장의 터줏대감이에요. 어도비는 포토샵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프로 등 사진, 영상에 필요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제작에 필요한 도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트폴리오에 있죠.
어도비가 보여줬던 길을 따라 올라가면 주목할 만한 일이 있어요. 바로 2011년 어도비가 기존 판매 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것! 이전에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값을 내고 소비자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당시 어도비 CEO는 소프트웨어 자체를 파는 것보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서비스를 만드는 데 더 집중했어요.
지금은 매달 일정 금액이 결제되는 구독 서비스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혁신 그 자체였죠. 한 번에 많은 돈을 내지 않고 매달 몇십 달러씩 내는 방식은 굉장히 생소했거든요.
당시를 기점으로 어도비는 혁신 속에 새로운 성장을 맞이했어요. 혁신을 담보로 하는 구독 서비스(이용료)는 안정적인 수익모델로 자리 잡게 되었고, 현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선도하고 있죠.
당시 판매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던 주인공은 샨타누 나라옌 CEO예요. 그는 1998년 어도비 부사장으로 합류해 9년 후엔 어도비 CEO가 된 인물이죠. 현재 CEO 자리에도 나라옌이 있고요. 어쨌든 나라옌의 결단으로 어도비는 또 다른 성장을 이루게 됐어요.
피그마를 인수한 어도비
최근 어도비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피그마를 인수했어요. 피그마 인수는 어도비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인수합병이었죠. 나라옌 CEO는 피그마를 인수하면서 “피그마와 결합은 혁신적이며 협업 창의성에 대한 비전을 가속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나라옌이 남긴 ‘협업 창의성’을 이해하려면 피그마 기업을 먼저 이해해야 해요.
피그마는 2012년에 설립됐으며 디자인 툴을 쉽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기업이에요. 우리가 흔히 '디자인'을 생각하면 왠지 어렵잖아요. 그런데 피그마를 사용하면 직관적인 도구로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어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웹상에서 다수와 협업할 수도 있죠. 원래 협업을 하려면 저장, 프로그램 설치 및 공유 등 다소 귀찮은 단계를 거쳐야 했는데요. 피그마를 이용한다면 링크 공유만으로 전달할 수 있죠. 실시간으로 동시 작업도 가능하고요. 이렇게 협업에 특화된 장점은 곧 인기로 이어졌어요. 특히 재택근무기간이 길었던 팬데믹 시기에 피그마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고요.
인수합병으로 변화를 택한 어도비의 미래는?
기업 인수가 진행되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너무 많지만, 어도비에 적용해 크게 2개로 정리해 볼게요.
첫 번째는 어도비가 디자인 협업 플랫폼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여 디자인 플랫폼 분야의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인데요. 투자자라면 ‘새로운 고객층 확보가 얼마나 매출에 영향을 줄까?’ 혹은 ‘어도비와 피그마 장점이 만나 새로운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어요.
두 번째는 인수 가격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생각해야 해요. 현재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인수 가격이에요. 인수 가격은 약 200억 달러(약 28조 5,560억 원). 이는 피그마 연간 매출 50배에 달하는 금액이죠. 어도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며, IT업계로 범위를 넓혀봐도 보기 쉽지 않은 규모예요.
인수 소식으로 어도비 주가는 16% 이상 하락했는데요. 하락 이유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비롯된 거예요.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많은 돈이 나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피그마 가치보다 더 많이 지출되는지도 걱정하고요. 이번 인수로 향후 어도비 실적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요. 결국 이러한 걱정들로 어도비 주가는 하락하게 됐고요.
현재 시점에서 피그마 인수를 ‘좋다', '나쁘다' 얘기하긴 어려워요. 피그마 인수로 어도비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겠죠. 어쨌든 피그마 인수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한 후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도비의 실적과 주가는?

어도비 주가는 현재 285달러대로, 올해에만 약 49% 하락했어요. 지난주엔 280.06달러로 신저가를 기록했는데,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서 연일 저가를 경신하고 있어요. 거래량도 꽤 많은데요. 어도비 주가가 하락하면서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도 꽤 있는 모습이에요.

최근 어도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전체적으론 시장이 예상했던 모습과 들어맞았어요. 매출액은 44억 3,000만 달러(약 6조 3,26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6% 상승했죠.
EPS도 시장 전망과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98% 상승했어요. 다만 4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전망보다 다소 낮았는데요.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지속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첼짱님의 한 마디 💬 어도비 시스템즈를 살펴보면서 200달러대의 주가는 약 2년 만이네요. 만약 흥미롭다면 시장 잠재력에 대해 더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실적 발표일은 2022년 12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첼짱님의 글 더 보러 가기 |
🚨 이 글은 9월 28일 발행된 너겟 뉴스레터 내용으로, 경제 인플루언서 첼짱님께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 시스템즈에 관한 내용이에요. 지난번에 다뤘던 3M, 코카콜라 주식처럼 생활 속에서 많이 보이는 기업이죠. 어도비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로 하락했는지 궁금했다면 꽤 재밌을 거예요.
어도비는 어떤 기업일까?
우리가 흔히 사진을 편집할 때 포토샵을 이용하잖아요. 포토샵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BE)에서 나온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데요. 포토샵 기업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는 그래픽 솔루션 시장의 터줏대감이에요. 어도비는 포토샵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프로 등 사진, 영상에 필요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제작에 필요한 도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트폴리오에 있죠.
어도비가 보여줬던 길을 따라 올라가면 주목할 만한 일이 있어요. 바로 2011년 어도비가 기존 판매 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것! 이전에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값을 내고 소비자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당시 어도비 CEO는 소프트웨어 자체를 파는 것보다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서비스를 만드는 데 더 집중했어요.
지금은 매달 일정 금액이 결제되는 구독 서비스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혁신 그 자체였죠. 한 번에 많은 돈을 내지 않고 매달 몇십 달러씩 내는 방식은 굉장히 생소했거든요.
당시를 기점으로 어도비는 혁신 속에 새로운 성장을 맞이했어요. 혁신을 담보로 하는 구독 서비스(이용료)는 안정적인 수익모델로 자리 잡게 되었고, 현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선도하고 있죠.
당시 판매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던 주인공은 샨타누 나라옌 CEO예요. 그는 1998년 어도비 부사장으로 합류해 9년 후엔 어도비 CEO가 된 인물이죠. 현재 CEO 자리에도 나라옌이 있고요. 어쨌든 나라옌의 결단으로 어도비는 또 다른 성장을 이루게 됐어요.
피그마를 인수한 어도비
최근 어도비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피그마를 인수했어요. 피그마 인수는 어도비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인수합병이었죠. 나라옌 CEO는 피그마를 인수하면서 “피그마와 결합은 혁신적이며 협업 창의성에 대한 비전을 가속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나라옌이 남긴 ‘협업 창의성’을 이해하려면 피그마 기업을 먼저 이해해야 해요.
피그마는 2012년에 설립됐으며 디자인 툴을 쉽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기업이에요. 우리가 흔히 '디자인'을 생각하면 왠지 어렵잖아요. 그런데 피그마를 사용하면 직관적인 도구로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어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웹상에서 다수와 협업할 수도 있죠. 원래 협업을 하려면 저장, 프로그램 설치 및 공유 등 다소 귀찮은 단계를 거쳐야 했는데요. 피그마를 이용한다면 링크 공유만으로 전달할 수 있죠. 실시간으로 동시 작업도 가능하고요. 이렇게 협업에 특화된 장점은 곧 인기로 이어졌어요. 특히 재택근무기간이 길었던 팬데믹 시기에 피그마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고요.
인수합병으로 변화를 택한 어도비의 미래는?
기업 인수가 진행되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대답은 너무 많지만, 어도비에 적용해 크게 2개로 정리해 볼게요.
첫 번째는 어도비가 디자인 협업 플랫폼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여 디자인 플랫폼 분야의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인데요. 투자자라면 ‘새로운 고객층 확보가 얼마나 매출에 영향을 줄까?’ 혹은 ‘어도비와 피그마 장점이 만나 새로운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어요.
두 번째는 인수 가격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생각해야 해요. 현재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인수 가격이에요. 인수 가격은 약 200억 달러(약 28조 5,560억 원). 이는 피그마 연간 매출 50배에 달하는 금액이죠. 어도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며, IT업계로 범위를 넓혀봐도 보기 쉽지 않은 규모예요.
인수 소식으로 어도비 주가는 16% 이상 하락했는데요. 하락 이유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비롯된 거예요.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많은 돈이 나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피그마 가치보다 더 많이 지출되는지도 걱정하고요. 이번 인수로 향후 어도비 실적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요. 결국 이러한 걱정들로 어도비 주가는 하락하게 됐고요.
현재 시점에서 피그마 인수를 ‘좋다', '나쁘다' 얘기하긴 어려워요. 피그마 인수로 어도비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겠죠. 어쨌든 피그마 인수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한 후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어도비의 실적과 주가는?
어도비 주가는 현재 285달러대로, 올해에만 약 49% 하락했어요. 지난주엔 280.06달러로 신저가를 기록했는데,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서 연일 저가를 경신하고 있어요. 거래량도 꽤 많은데요. 어도비 주가가 하락하면서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도 꽤 있는 모습이에요.
최근 어도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전체적으론 시장이 예상했던 모습과 들어맞았어요. 매출액은 44억 3,000만 달러(약 6조 3,26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6% 상승했죠.
EPS도 시장 전망과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98% 상승했어요. 다만 4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전망보다 다소 낮았는데요.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지속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첼짱님의 한 마디
💬 어도비 시스템즈를 살펴보면서 200달러대의 주가는 약 2년 만이네요. 만약 흥미롭다면 시장 잠재력에 대해 더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실적 발표일은 2022년 12월 15일로 예정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첼짱님의 글 더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