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4수 끝에 지각 편입한 한국 국채

한국이 4번의 도전 끝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어요. 2008년부터 WGBI 편입을 추진해 왔는데 이제서야 선진국의 채권 중 하나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WGBI? 그게 뭐야?

블룸버그-버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BBGA),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CBI-EM)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히는데요. 연기금을 비롯한 초대형 글로벌 투자자들이 WGBI에 포함된 비율대로 복사 붙여넣기 하여 투자하기 위해 참고해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25개국의 국채가 편입되어 있고요. 그동안 국내총생산(GDP) 톱 10 국가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건 우리나라와 인도뿐이었어요. 


그동안 왜 못 끼었어?

WGBI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1)국채 발행잔액, (2)신용등급, (3)시장접근성 등 깐깐한 3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해요. 우리나라는 이미 2개 조건을 충족했고, 2022년 9월에는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에 올랐는데요. 번번이 ‘시장접근성' 조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WGBI에 끼지 못했어요. 이에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국채 통합 계좌를 개통하고, 외환거래 시간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했어요. 이를 이번에 인정받은 거고요. 시장접근성이 2단계로 한 단계 오르면서 WGBI에 편입된 것. 준비를 위해 1년 동안 유예기간을 두고, 내년 11월부터 실제로 WGBI에 편입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