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가계 대출 증가세

최근 대출을 받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이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건데요. ‘빚투 열풍'이 약 3년 만에 다시 살아날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 빚투는?: 대출을 받아 투자에 뛰어드는 거예요. 이자 부담이 있는 데다, 투자가 실패하면 큰 손실을 떠안을 수 있어 위험이 큰 투자 방법이에요.


대출이 얼마나 늘고 있길래?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7월 들어서만 4영업일 만에 2조 원 넘게 불어났어요. 6월 말만 하더라도 가계대출의 잔액은 708조 5,723억 원이었는데요. 그새 2조 1,835억 원이나 늘어나 지난 4일에는 가계대출 잔액이 총 710조 7,558억 원에 달했어요. 6월에도 한 달 동안 가계대출이 5조 원 넘게 늘어나면서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는데, 7월에는 오히려 대출 증가세에 불이 붙은 것.


금리가 내린 것도 아닌데?

전문가들은 몇 가지를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요:

  • 살아날 것 같은 부동산 시장 🏠: 차갑게 가라앉았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8,387억 원 늘었어요.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2% 오르면서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어요. 이에 “이제 집값 오를 거야!”라고 베팅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고. 
  • 다시 불붙은 신용대출 💸: 지난 2~3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공모주 청약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는 분석이에요. 시프트업 공모주 청약에는 18조 5,000억 원이 넘는 돈이 몰렸는데, 대부분은 신용대출로 돈을 끌어왔을 거라는 것. 지난달에는 2,000억 원 넘게 줄었던 신용대출조차 나흘 만에 1조 879억 원이 늘었어요. 최근 코스피 지수가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깨고 오르면서 국내 증시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것도 빚투를 자극하고 있고요. 미국 증시도 연일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