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금∙은에 뒤지지 않는 동

최근 금값이 역대급으로 올랐다는 말이 나오잖아요. 근데 구리(동) 가격도 쭉쭉 올라 금 못지않은 상승세라는 말이 나와요. 


얼마나 올랐길래?

지난달 30일 구리 선물 가격은 1.7% 올라 톤당 1만 135.5달러까지 치솟았어요.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1만 달러 시대’를 연 것. 올해 초만 하더라도 8,000달러대였는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16% 넘게 올랐어요(그래프).


이유가 뭐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 인공지능 등에 올라탔어 🤖: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뛰어들면서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짓고 있는데요. 여기에 구리 전선이 잔뜩 들어가요.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100만 톤 이상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 친환경에도 꼭 필요해 🍀: 전 세계의 친환경 정책도 구리 가격 상승세에 불을 질렀어요. 구리는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용 터빈에 사용되기 때문. 전기차를 만드는 데도 기존 자동차보다 3.8배에 달하는 구리가 필요하고요. 
  • 근데 공급은 쪼그라드는 중 📉: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 업체가 물가 상승∙안전사고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고요. 세계 5위 파나마 광산은 지난해 문을 닫았어요. 다른 나라의 광산도 생산량이 예전 같지 않고요. 여기에 중국 구리 제련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구리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