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밸류업 100: “증시 끌어올릴 주인공은 바로 나!”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내리자(=빅컷) 전 세계 증시가 들썩였어요. 미국 증시가 2% 안팎으로 상승했고 일본도 3.7%가량 올랐는데요. 국내 증시만 빅컷 훈풍이 국내 증시만 비껴갔어요. 코스피 상승률은 1%도 넘기지 못했기 때문. 정부는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저평가된(=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 증시를 살리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했어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그게 뭐야?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회사의 주인인 주주에게 주가 상승을 안겨주고, 이후 배당을 주거나 자사주를 사들여 없애는(=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는 기업들을 하나로 묶어 만든 지수예요. ‘투자하면 좋은 기업'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준 셈인데요. 여기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 셀트리온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포함됐어요. 코스피 67곳, 코스닥 33곳으로 기업가치가 우수한 100개 기업을 추렸다고(그림).


기존 지수랑은 뭐가 다른 건데?

  • 깐깐한 5가지 조건 충족해야 해 👌: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외에도 시가총액∙수익성∙주주환원 정책 등 5개 기준을 넘어선 기업이 포함됐어요. 무조건 몸집이 큰 기업이라고 포함되는 게 아니었어요.
  • 고르게 포함하고 📊: 기존 지수는 특정 종목의 비중에 제한을 두는 ‘비중 상한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데요.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뛰어난 기업이라도 한 종목의 비중이 15%를 넘기지 못하도록 제한을 딱 걸어놨어요.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영향을 줄이고, 여러 산업이 고르게 포함될 수 있도록 한 것.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이 가진 자산과 주가를 비교한 비율이에요. PBR을 구하는 공식은 ‘주가/주당순자산가치’인데요. PBR이 1보다 작으면 저평가되었다고 봐요.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이 가진 돈으로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나타낸 거예요. ROE가 클수록 기업이 돈을 쓸어 담고 있는 거라고.